July 13, 2018

바디우는 사랑은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무엇을 구축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 구축하는 것, 사랑이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은 다시 발명되어야 한다는 랭보의 시구를 떠올려 봅시다. 우리는 이미 인간의 사랑이 발명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여러 차례, 몇 번이나 거듭해서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디우가 사랑을...

July 6, 2018

어느새 7월이군요. 많은 사람들이 ‘바캉스’라는 이름으로 무더위를 피해 어디로든 떠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바다 건너 프랑스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연극 축제가 열립니다. 피카소의 작품으로도 유명한 아비뇽에서요. 매년 7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 바로 ‘아비뇽 페스티벌(festival d'avignon)’입니다.총 3주 동안 진행되는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다양한 연극과 공연이...

February 27, 2017

마지막 주제는 철학, 다시 철학입니다. 철학의 위기에 대한 진단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조차 없는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첫 시간에 언급했던 것처럼 시대의 위기와 철학의 위기, 인문 정신의 위기를 슬쩍 묶어서 상품화하는 것도 해마다 돌아오는 봄꽃 노래 유행 같이 흔한 일이 되었고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비판적 역량도, 역사를 읽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혜안이나 통찰도 이제 더 이상 철학의...

February 20, 2017

지난 밤까지 바디우가 철학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네 가지 영역 가운데 정치, 사랑, 예술을 다뤘습니다. 오늘은 과학에 대한 바디우의 생각을 살펴봅시다. 앞선 대화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타르비가 먼저 바디우에게 묻습니다. 기술과 과학, 그리고 그것이 인간과 맺는 관계를 대화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을 제안하면서요.

본격적으로 과학에 대한 바디우의 생각을 다루기에 앞서, 타르비가 논의의 출발점으로 제...

February 13, 2017

바디우는 예술의 세계는 진리의 다수성을 보여주는 탁월한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바디우가 말하는 진리의 다수성은 어떤 의미일까요? 앞서 철학의 네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로서 정치를 논하면서, 바디우는 정치가 여럿에서 하나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나가 아닌 다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는 생각이지요. 바디우에 따르면 서로 다른 여럿의 진리가 존재하고, 서로 다른 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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