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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31, 2019

헤겔과 니체 사이에는 어떤 타협도 불가능하다. 니체 철학은 중요한 논쟁적 효과를 갖는다. 그것은 절대적 반변증법을 형성하고, 변증법 속에서 최후의 피난처를 발견하는 모든 신비화를 고발하려고 의도한다. 쇼펜하우어가 꿈꾸었지만 실현하지는 못했던 것, 칸트주의와 비관주의가 이루는 그물망 속에 있는 사로잡혀 있었던 바로 그것을 니체는 자신의 것으로 성취한다: 사유의 새로운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 사유를 짓누르는 짐들로부터 그것을 해방시키는 것. 대립과 모순 속에서 나타나는 이원론적 원리로서의 부정의 힘에 대한 관념, 분리와 분열 속에서 드러나는 실천적 원리로서의 '슬픈 정념'에 대한 특별한 가치 부여, 즉 고통과 슬픔의 가치에 대한 관념, 부정 자체의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산물로서의 긍정성에 대한 왜곡된 관념, 이 세 가지 관념이 변증법을 지탱한다. 논쟁적 의미에서 니체의 모든 철학은 이 세 가지 관념에 대한 고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질 들뢰즈, <니체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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