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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3, 2019

심지어 저는 사람들이 놀라지 않도록 완곡하고 중화된 것들만 말했습니다. 미리 조심을 했던 거죠. 청중 가운데 나이 든 부인이 있었는데, 멋지게 차려입고 핸드백을 무릎 위에 올리고 있었죠. 어떤 면에서는 콜레주드프랑스의 청중과도 비슷했어요. 저는 그분이 단 한 순간도 충격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신경을 썼는데, 가능하면 완곡어법을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수단을 취해도, 제가 볼 때 사회학의 '진실'은 너무 강력하고 폭력적입니다. 여기서 따옴표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사회학의 '진실'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고통을 겪게 합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사람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외견상 그런 고통을 초래한 사람에게 자신이 받은 상처를 전가하는 것이죠.

   

- 피에르 부르디외/로제 사르티에, <사회학자와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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