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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4, 2018

"내가 아는 것은 신이 나를 따뜻한 피와 신경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렇소! 유기적인 조직체는, 죽지 않았다면 모든 자극에 반응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반응하고 있는 겁니다! 고통에 대해 나는 비명과 눈물로 대답합니다. 비열함에 대해서는 분노로, 혐오스러운 것에 대해서는 구역질로 대답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것이 바로 삶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저급한 유기체일수록 감각이 무디고 자극에 약하게 반응합니다. 고등한 유기체일수록 더 예민하고 더 활발하게 현실에 반응합니다. 어떻게 이것을 모릅니까? 의사 선생, 이렇게 간단한 것도 모르나요? 고통을 무시하고 언제나 만족하고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저급한 상태에 도달해야 합니다. 아니면, 고통에 대한 모든 감각을 잃어버리도록 자신을 단련해야겠지요. 다른 말로 하자면, 사는 것을 그만두는 겁니다."

   

- 안톤 체호프, '6호 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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