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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계급의 이데올로기적 통일성은 하나의 유일한 글쓰기를 생산해냈으며 글쓰기의 형태는 부르주아 시대들, 다시 말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에는 분열될 수 없었다. 분열된 의식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작가가 보편적인 것의 증인이기를 멈추고 불행한 의식이 되었을 때, 그의 첫 번째 행동은 과거의 글쓰기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면서 형태의 투입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고전적 글쓰기는 폭발해 소멸했고 플로베르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문학 전체가 언어를 통한 언어에의 문제 제기가 되었다. 모든 글쓰기는 작가가 자신의 길에서 숙명적으로 만나는 대상과 형태 앞에서의 빈곤, 혹은 반감의 실천이 되었다. 작가는 대상과 형태를 바라보고 대결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작가는 자신을 파괴하지 않고서는 이 과업을 결코 온전히 완수할 수 없다. 그러므로 글쓰기는 어떤 방식이 되었든 고독이며 글쓰기의 곤경은 총체적이다.

- 롤랑 바르트, <글쓰기의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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