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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 가운데 가장 연약한 한 개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그를 부러뜨리기 위해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한 방울의 수증기, 한 방울의 물만으로도 그를 쓰러뜨리기엔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부러뜨린다고 해도 인간은 그를 죽이는 우주보다 훨씬 더 고상하다. 그는 자신이 죽는다는 것과 우주가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는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모든 존엄성을 생각 속에 존재한다. 인간이 자신의 품위를 높여야 할 것은 바로 이 생각에 의해서이지, 인간이 채울 수 없는 공간이나 수명에 의해서가 아니다. 그러므로 잘 생각해보라. 바로 여기에 도덕의 원리가 있다.

- 파스칼, <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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