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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대에서도 사치가 일단 등장하면, 사치를 더욱 증대시키는 그 밖의 수많은 동기들도 역시 활기를 띤다. 명예욕, 화려함을 추구하는 것, 뽐내기, 권력욕, 한마디로 말해 남보다 뛰어나려고 하는 모든 충동이 사치의 동기로 등장하고 작용한다. 베블런은 유한 계급에 대한 그의 재기 넘치는 통찰에서 사치와 소유를 추구하는 모든 마음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무언가를 소유하고자 하는 충동으로 환원시키고자 시도했다. 베블런의 관점에 따라 이러한 충동이 배고픔이나 성욕과 마찬가지로 인간 본성의 가장 기본적인 충동에 속한다는 것을 일단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충동이 바로 사치 전개의 방향으로 표출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다. 즉 이러한 충동은 분명히 사치스러운 생활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과, 남보다 뛰어나고 싶은 충동을 충족시키는 수단은 남과 같거나 남보다 더한 사치를 행하는 일에서 찾을 수 있다는 조건을 전제하고 있다.

- 베르너 좀바르트, <사치와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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