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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욕망 때문에, 습관적으로, 의도적으로, 혹은 직업 삼아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나는 생존을 위해 글을 썼다. 내가 글을 썼던 이유는 글만이 침묵을 지키며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말을 거부하며 말하기, 말없이 말하기, 길목에 지켜 서서 결여된 단어를 기다리기, 독서하기, 글쓰기. 이 모두가 동일한 것이다. 그 이유는 상실이 피난처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상실은 언어에서 완전히 추방되지 않으면서 그 이름 속에 피해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 파스칼 키냐르,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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