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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는 이미지로부터 의미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지로부터 어떤 투시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 투시는 미리 주어진 것일 수도 있고, 주어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너희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예수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또는 예수가 여러 번 되풀이한 이 말법도 들어보자. "귀 있는 자 들어라!" 비유는 그 말의 뜻을 이미 이해한 사람에게만 말한다. 이미 본 사람에게만 보여준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반대로 보아야 할 것을 감추고, 보아야 할 것이 있다는 사실마저도 감춘다. 비유는 눈뜸 혹은 눈멂을 회복시킨다. 그것은 진리에 눈 뜨는 힘을 가졌거나 혹은 가지지 못한 상태를 되돌려준다.

- 장 뤽 낭시, <나를 만지지 마라>

#Nancy #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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