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30, 2018

정리합시다. 고독에 대한 언급으로 블랑쇼는 이야기를 시작했지요. 릴케의 편지를 인용하면서, ‘완벽하게 밀폐된 과일 속에 있는 씨앗처럼 홀로 고독하게 있다'는 릴케의 고백을 다시 떠올려봅시다. 당연하게도 고독은 홀로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릴케가 작업의 고독을 이야기할 때, 블랑쇼는 릴케가 진짜로 혼자 있는 것인지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찾아내지요. 릴케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작업...

November 23, 2018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문학과 예술에 대한 긴 논의 끝에 쓰는 것과 읽는 것의 관계를 다루었으니, 이제 그것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블랑쇼가 마지막으로 던지는 물음은 바로 미래와 예술에 대한 질문입니다. 물론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쉽게 결론부터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 읽는다는 것이 어떤 행위인가, 읽는다는 행위는 정확히 무엇을, 어떤 것을 뜻하는가를...

November 16, 2018

버지니아 울프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그 책에 다가가면서 때로 우물쭈물하고 때로 빈둥거리고 때로 꾸물거린다고 해도, 마지막에는 고독한 싸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차후에 어떤 거래든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그 이전에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처리하지 않을 수 없는 하나의 일이 있다.”

최후에는 고독한 싸움이 남아 있다고, 책을 이렇게 읽든 저렇게 읽든 간에 마지막에는 피할 수 없는 싸움이...

November 9, 2018

블랑쇼는 마치 과일 속의 씨앗처럼 밀폐된 고독 속에 머물고 있노라는 릴케의 고백을 인용하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블랑쇼가 불러내는 릴케와 카프카, 말라르메 등을 함께 살펴보면서 그가 이끄는 <문학의 공간>으로 들어왔고, 단순히 홀로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본질적 고독에 대해, 불가능한 죽음의 가능성에 대해, 자기자신에 대한 부정과 의심을 토대로 쌓아 올린 견고한 확신에 대해 이야기했...

November 2, 2018

이스탄불 출신의 소설가 오르한 파묵은 자신은 30년이 넘도록 글을 써 왔지만 글을 썼다, 라는 표현보다 소설을 썼다, 라는 표현을 더 좋아한다고 고백합니다. 나는 30년이 넘도록 소설을 써 왔다, 라는 표현을요. 하지만 그가 스스로 밝히듯이 이 말은 앞의 표현에 비해 썩 정확한 문장은 아닙니다. 실제로 파묵은 그 시간 동안 소설뿐 아니라 수필이나 논평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글을 발표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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