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8, 2017

바우만은 유동하는 근대 세계에서 개인들은 자신의 삶을 기댈 안전하고 고정적인 원칙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개인들의 공존 또한 같은 규범을 공유하는 단단한 공동체의 그것이 아닌, 일종의 일시적이고 잠정적인 공존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바우만은 이를 가리켜 ‘모두스 비벤디(modus vivendi)’라고 일컫습니다. 영역하면 ‘mode of living’ 정...

August 11, 2017

바우만이 유동하는 세계라는 개념으로 당대를 설명할 때, 어쨌거나 그가 생각하는 세상은 아직은 근대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하는 근대는 흔들리긴 하지만 어쨌든 아직은 근대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당대에 대한 질문 또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도대체 멀쩡하던 근대가 왜 요동치는 걸까요?

인간의 합리성과 이에 대한 믿음을 근간으로 인류를 계몽하고 세계의 신비를 투명하게 밝히고자 했던,...

August 4, 2017

예란 테르보른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스웨덴 출신의 사회학자입니다.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폭넓게 연구하고 있지요. 국내에는 2013년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이 주최한 ‘삶과 인류의 후기근대적 대전환’이라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뭐 사실 널리 알려졌다고 하기엔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서로 조금 민망한 수준일 텐데요. 요즘 세상에 누가 관심을 기울이...

July 28, 2017

흔히 일상에서 연령이나 특정 시기에 대한 경험을 중심으로 비슷한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공유하는 집단을 일컬어 ‘세대’라고 부릅니다. 한국의 경우라면 19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30대 집단을 가리켰던 ‘386세대’나 청년 문제와 세대 불균형을 지적하며 등장했던 ‘88만원 세대’ 같은 표현들이 있겠군요. 표현의 의미는 다릅니다만 한국의 88만원 세대와 비슷하게 일본의 젊은 세대...

July 21, 2017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교 부속 교회당 정문에 벽보 한 장이 내걸립니다. 이후 유럽 대륙을 격변의 소용돌이로 몰고 갈, 그리고 세계사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대사건의 서곡이었지요. 벽보는 95개의 조항으로 교황과 로마 교회법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특히 당시 성행하던, 교회의 면죄부 판매의 부당함을 강도 높게 비판했지요. 잘 알려진 것처럼 이 벽보는 95개조 의견서...

July 7, 2017

지그문트 바우만은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입니다. 2차 세계대전 시기에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도피해 폴란드 의용군에 가담해 참전했고, 소련군이 동부전선에서 나치를 밀어내면서 다시 폴란드로 돌아왔지요. 종전 후 바우만은 대학에 진학해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마르스크주의 이론가로 활동합니다. 공산당 주도의 반유대주의 기조가 소비에트 내에서 절정에 이르렀던 1968년, 바우만은 교수직과 국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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