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7, 2017

대개 공산주의라는 이름에는 마르크스라는 이름표가 꼬리처럼 따라붙습니다. 물론 소유의 특정한 형식과 생산양식을 가리키는 ‘공산주의(communism)’와 달리 철학적 사상이나 이론으로서의 관점을 가리키는 ‘마르크스주의(marxism)’라는 표현이 따로 있습니다만, 오늘날까지도 마르크스라는 이름은 일종의 대명사처럼 공산주의를 따라다니지요. 공산주의와 유사한, 혹은 공산주의가 갖는 특징들을 공유하...

May 20, 2017

지난 시간까지 한국 사회의 주요 특징들을, 당대의 세태와 갈등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함께 살펴보았지요, 오늘 우리가 이야기 할 주제는 세월호입니다. 세월호 침몰 이후, 참사라고 부를 만한 이 국가적 재난 이후 참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만, 사실 아직 여기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인지 선뜻 말하기 어렵습니다. 절차적, 법적으로 사건이 아직 종결되었다고 보기도 어렵...

May 13, 2017

2013년 8월 13일 미국의 유명 래퍼 켄드릭 라마가 ‘컨트롤(Control)’이라는 곡을 발표합니다. (정확히 따지면 이 노래는 ‘빅 션’의 곡입니다. 라마는 여기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고요.) 발표 직후 이 곡은 뜨겁게 화제를 모았는데, 특히 라마가 노랫말에서 당대의 유명 래퍼들을 직접 호명하며 이들을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도 래퍼들 사이에서 소위 누군가를 ‘디스’하는 것이 드문...

May 6, 2017

현대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타자’라는 개념에 얼마간 익숙하실 겁니다. 뭐 꼭 철학에 한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학이든 사회학이든 현대(contemporary)의 사유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 주제를 건드리고 있으니까요.

타자는 말 그대로 나와 다른 무엇을 가리킵니다. 쉽게 말하면 자아의 상대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흔히 타자라고 하면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

April 29, 2017

핀란드의 소설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한 소설에는 이런 장면이 등장합니다. 핀란드 사회가 얼마나 냉혹한지 사람들이 푸념하는 장면이지요. 이들에 따르면 삭막한 관습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고 사람들은 서로에게 잔인한 질투심에 찌들어 있습니다. 탐욕이 팽배한 가운데 다들 완강하게 돈을 움켜쥐는 일에만 급급하지요. 사람들은 의심이 많고 음흉하며, 이들이 웃는 경우는 기뻐서라기보다는 타인의 불행을 고소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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