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라 하딩, <누구의 과학이며 누구의 지식인가>
지난 토요일 대학로에서는 몰카촬영 편파 수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다시 한 번 열렸습니다. 시위를 전후해 다시 한 번 많은 논란이 있었고요. 일상에 만연한 수준의 성 범죄에 대한 비판이야 (물론 공감의 정도 차이야 있겠습니다만)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겠지만, 예컨대 시위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대통령의 자살을 구호 삼아 외쳤다는 사실과 이에 대한 다소 억지스런 해명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때아닌 음모론까지 불거질 정도로요. 시위의 주장에 공감을 표한 정부 부처장에 대한 강한 비판 여론도 줄을 이었습니다. 시위를 조직한 운영진 내부에서 남성에 대한 혐오 발언과 독단적 운영을 시인하는 내부 고발이 등장하기도 했고요. 이처럼 많은 논란에도 시위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학의 누드모델 사진의 유포와 이에 대한 수사 과정의 편파성을 규탄하는 것으로 시위는 시작했지만, 시위에 앞서 꾸준히 문제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