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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7년 5월 15일
    • 4분

    Challenges

    취미판단에 대한 칸트의 주장을 살펴본 뒤 벤첼은 마지막으로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합니다. 뭐 하나씩 따지기 시작하면 문제가 두 가지밖에 없을 리가 없겠습니다만 칸트가 <판단력 비판>에서 제시한 논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를 바탕으로 칸트 미학 전체를 한번 되짚어 보자는 의도라고 볼 수 있겠지요. 첫 번째는 추(ugliness)의 문제입니다. 칸트는 판단력의 네 계기를 바탕으로 아름다움의 요건을 무관심성, 보편성, 합목적성, 필연성으로 제시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아름다움만 존재할 리가 없지요,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것, 아름다움에 반대되는 것도 있을 겁니다. 따라서 칸트의 주장을 수용한다고 해도 추함을 단순히 아름다움의 결핍으로 볼 수 있는가의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꽤 까다로운 문제를 제기하는데, 이런 관점을 받아들인다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전부 다 추한 것이라는 주장 또한 함께 수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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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7년 5월 8일
    • 5분

    Sublime

    프랑스의 소설가 조르주 페렉은 생각하는 것은 곧 분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분류에는 반드시 기준이 필요하지요. 따라서 생각이 곧 분류라면 사고의 정교함은 분류를 위한 기준의 정교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기준이 투박하면 그만큼 생각 또한 투박하다는 뜻이겠지요. 흔히 세상을 선과 악, 혹은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어 바라보는 것을 흑백논리라고 합니다. 흑색 아니면 백색이라는 단순한 기준으로 세상을 분류하는 것이지요. 이런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당연히 세상은 극도로 단순화된 모습으로 보일 겁니다. 세상에 대한 이해 역시 형편없는 수준일 수밖에 없음은 물론이고요. 철학자는 생각하는 것을 그의 장기라고 할 만한 사람일 겁니다. 그래서 뛰어난 생각을 가진 사람, 사고의 대가로 불릴 만한 철학자들은 모두 빼어난 분류의 대가라고도 볼 수 있지요. 결국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구분하지 못했던 것을 식별해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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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7년 5월 1일
    • 3분

    Fine Art, Nature and Genius

    칸트는 취미판단의 네 가지 계기에 대해 고찰한 뒤, 취미판단의 구체적 대상에 대한 탐구로 넘어갑니다. 앞서 칸트가 제시한 취미판단에 대한 논증에 따르면 취미판단은 인간이 어떤 대상 앞에서 느끼는 쾌감, 쾌적함, 만족스러움에 대한 판단을 가리키며, 칸트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판단의 대상을 가리켜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형식적으로 이러한 칸트의 접근은 우선 각각의 계기가 도출하는 (칸트가 말하는 계기의 의미를 음미해보시기 바랍니다.) 속성을 제시한 뒤, 이러한 속성을 갖춘 판단의 대상은 아름답다고 판정하는 이중구조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취미판단의 형식과 내용을 밝힌 뒤, 칸트는 고개를 돌려 본격적으로 예술의 문제를 다룹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접근과 달리 여기까지 오기 위해 한참을 우회한 셈입니다. 흔히 미학이라고 하면 곧장 예술 작품이나 예술 일반에 대한 논의를 떠올리기 십상이니까요.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칸트에게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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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7년 4월 24일
    • 5분

    Purposiveness and Necessity

    지난 시간 칸트가 제시하는 미감적 판단의 네 계기 가운데 두 계기, 무관심성과 보편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칸트는 미감적 판단의 특징을 무엇보다 만족(흡족)으로 꼽고 있는데, 취미판단은 무엇보다 특정한 관심이나 이해에 기인하는 만족이 아닌 판단 주체의 이해관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상태에서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판단을 의미합니다. 또 바로 그렇기 때문에 취미판단은 보편성을 획득한다고 볼 수 있는데, 특정한 개인의 관심과 이해와 무관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만족을 산출하기 때문이지요.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지점은 미감적 판단을 순수하게 주체의 역량과 능력에 속하는 일이라고 봐서도, 또 판단의 대상이 되는 주체 외부에 존재하는 객관 세계에 속하는 일이라도 봐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판단력 비판>에 앞서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전통적 이성주의와 경험주의가 봉착한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데, 인간의 이성과 사유를 통해 (세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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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7년 4월 17일
    • 4분

    Disinterestedness and Universality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취미판단(geschmacksurteil)’이라는 개념을 통해 미의 문제를 다룹니다. 흔히 취미는 직업이나 어떤 필요에 의한 활동이 아닌 즐기기 위한 자발적 활동을 가리키는데,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취미의 다른 뜻으로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칸트가 사용하는 용어 또한 이러한 의미라고 볼 수 있지요. 칸트가 원래 사용한 표현, 한글 취미에 해당하는 독일어 표현은 ‘geschmack’입니다. 맛이나 취향, 기호 등을 의미하는 낱말이지요. 영어의 ‘taste’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요. 칸트에 따르면 취미판단은 어떤 대상에 대해 아름답다고 판정하는 판단입니다. 칸트의 기본적인 생각을 아주 간단하게 도식화한다면 어떤 대상을 감각을 통해 지각하면 판단력을 통해 이것이 아름다운지 아닌지에 대한 판정이 이루어지는데, 여기에서 대상이 아름답다는 판정에 적합하면 쾌(쾌감, 쾌적함)가 산출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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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7년 4월 10일
    • 8분

    Orientation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어려운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멋진 득점이 나왔을 때, 예술적인 골이라는 해설자의 표현을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천연재료와 신선한 해산물만으로 맛을 낸다고 자랑하는 어느 유명한 해물탕집에서는 저녁이면 국물 맛이 예술이라고 감탄하는 손님들의 탄성이 이어지고요. 산림 보호를 목적으로 오랜 기간 출입을 제한했다 최근에야 다시 탐방을 허용한 어느 등산로에서는 경치가 예술이라는 감탄이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사람들이 모종의 경험을 두고 예술이라고 표현할 때, 도대체 그 예술이 의미하는 건 정확히 뭘까요? 언뜻 보기에 운동 경기의 명장면과 맛있는 음식, 멋진 풍경은 전혀 상관이 없는 별개의 영역, 별개의 대상인 것처럼 보이는 데 말이지요. 뭐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는 잠시 접어 두고서, 이런 상황에서라면 일단 예술을 일정 수준 이상의 탁월함 내지는 훌륭함에 대한 관용적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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