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슬픔과 우울증
롤링 스쿨의 이번 주제는 멜랑콜리입니다. 서양의 고대 의학에서 사람의 특정한 체질을 가리키는 용어였던 멜랑콜리라는 개념은, 시간이 지나며 슬픔과 우울의 정서, 그리고 특정한 문화적 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까지 점차 의미가 넓어졌습니다. 고대 의학에서 체질에 따라 사람의 성격을 구분했을 때, 멜랑콜리라는 체질을 가진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바로 슬픔과 우울에 젖어 있는 성향이었기 때문이지요. 멜랑콜리의 의미가 인간과 문화의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까지 확장된 까닭은 슬픔과 우울이라는 독특한 정념이 서구 문화의 전개 과정에 미친 영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역사에는 환희와 영광의 기록뿐 아니라 상처와 슬픔의 기억 또한 함께 존재하니까요. 그리고 이런 상처와 슬픔의 정념에 유독 민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울한 인간들, 멜랑콜리한 인간들이지요. 서구 문화의 전통에서 멜랑콜리는 꽤나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멜랑콜리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