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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9년 8월 24일
    • 17분

    프로이트: 슬픔과 우울증

    롤링 스쿨의 이번 주제는 멜랑콜리입니다. 서양의 고대 의학에서 사람의 특정한 체질을 가리키는 용어였던 멜랑콜리라는 개념은, 시간이 지나며 슬픔과 우울의 정서, 그리고 특정한 문화적 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까지 점차 의미가 넓어졌습니다. 고대 의학에서 체질에 따라 사람의 성격을 구분했을 때, 멜랑콜리라는 체질을 가진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바로 슬픔과 우울에 젖어 있는 성향이었기 때문이지요. 멜랑콜리의 의미가 인간과 문화의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까지 확장된 까닭은 슬픔과 우울이라는 독특한 정념이 서구 문화의 전개 과정에 미친 영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역사에는 환희와 영광의 기록뿐 아니라 상처와 슬픔의 기억 또한 함께 존재하니까요. 그리고 이런 상처와 슬픔의 정념에 유독 민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울한 인간들, 멜랑콜리한 인간들이지요. 서구 문화의 전통에서 멜랑콜리는 꽤나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멜랑콜리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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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9년 6월 14일
    • 5분

    본능과 그 변화

    본능의 발달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프로이트는 어쩐지 과학의 발전 과정에 대한 언급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논문의 제목이 아니었다면 뜬금없이 무슨 소린가 싶을 정도로 주제와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보이기까지 하지요. 프로이트에 따르면 사람들은 흔히 과학이 명료하고 분명한 개념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엄밀하고 정확한 지식을 발견, 생산하는 탐구의 과정을 과학이라고 본다면 사람들의 이런 생각을 틀렸다고 보기도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프로이트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봅니다. 그는 과학의 맨 처음, 어떤 탐구를 시작하는 출발점을 생각해볼 것을 제안하지요. 프로이트의 생각에 따르면 ‘개념’에서 먼저 출발하는 과학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탐구의 대상에 대한 지식이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수립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지요. 탐구의 대상이 되는 현상을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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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9년 6월 7일
    • 5분

    나르시시즘

    지난 시간까지 <강의>를 통해 프로이트가 말하는 자아, 억압과 저항, 리비도, 쾌락 원칙과 자아 본능 등의 개념을 살펴보았습니다. 여러 청중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강의었던 만큼 강의에서 프로이트는 줄곧 정신 분석 운동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중요한 길목들을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요. 경험적 사례를 제시하는 것도 설명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논증이 필요하거나 가능한 반론에 대한 검토와 반박이 필요한 경우, 또 프로이트의 주장만으로는 충분히 납득하기 어렵거나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많은 내용을 다룰 때조차 다소 얼렁뚱땅 넘어가는 듯한 모습도 종종 보였습니다. 세미나에서 우리는 최대한 프로이트의 관점을 좇아가고자 노력하면서, 강의라는 말하기의 기록이 가진 특수성과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도했습니다. 강의 전체의 큰 구도 아래에서 매시간 이루어지는 한 번의 강의라는 사정을 감안한다면, 강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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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9년 5월 25일
    • 6분

    전이

    지난 시간 신경증과 리비도의 퇴행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았지요. 현실에서 쾌락과 만족을 획득하지 못한 리비도는 만족스러웠던 과거의 상황, 혹은 대상을 향해 퇴행할 수 있는데, 그러한 퇴행이 의식의 벽을 넘어서지 못할 때, 즉 의식이 자아의 이러한 퇴행적 상황을 수용하지 못하고 외면할 때 억압된 만족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소 도식적이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뼈대만 간단히 추린다면 현실에서의 만족의 좌절과, 이에 따른 리비도의 퇴행과, 그러니까 퇴행을 통한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으로의 회귀와, 회귀 이후의 만족과, 퇴행적 만족에 대한 거부감과, 만족과 거부감의 혼재와, 이에 대한 자아의 억압이 증상이라는 균형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런 도식은 어디까지나 참고를 위한 발판에 불과합니다. 즐거움은 뼈와 살 양쪽 모두에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프로이트는 리비도 본능과 자아 본능을 구분하고 있는데,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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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9년 5월 17일
    • 5분

    퇴행과 증상

    프로이트에 따르면 신경증은 기본적으로 리비도의 발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합니다. (물론 어떤 증상을 이론적으로, 또 임상적으로 다루는 과정에서 프로이트가 제시하는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별히 예민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충동의 발달 과정에서 리비도는 특정 단계에 고착되거나 특정 단계로 퇴행할 수 있습니다. 발달 과정에서 충동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채 특정 단계에 멈춰버린 것을 고착이라고 한다면, 발달 과정을 거친 이후에 발생한 문제로 인해 과거의 어떤 단계로 충동이 회귀하는 것을 퇴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고착과 퇴행 가운데 프로이트가 조금 더 관심을 가졌던 것은 퇴행인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이트는 퇴행을 두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하나는 초기의 리비도가 관심을 가졌던 특정한 대상으로 퇴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시기 자체로 충동 전체가 퇴행하는 것입니다. 대상으로의 퇴행은 특정 시기에 리비도를 만족시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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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9년 5월 3일
    • 5분

    저항과 억압

    프로이트의 경험에 따르면 그를 찾아온 환자들은 자신들이 체험한 과거의 어느 특정한 부분에 고착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현재나 미래에서는 소외된 채, 마치 빠져나올 방법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처럼 과거의 어느 지점에 자기 스스로를 가둔 것처럼 보였다고요. 프로이트는 신경증 환자들의 이러한 특징이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것으로 이미 알려진 바 있는) 외상성 신경증(traumatische neurose)과 유사한 것처럼 보인다고 일단 언급합니다. 그리고 강의에서 이제까지 다루어 온, 자발적인 신경증(spontane neurose)으로 분류할 수 있을 만한 일반적인 신경증에도 외상성 신경증의 경우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중요한 특징이 있다고 덧붙이지요. 프로이트는 우선 현재로서는 외상성 신경증의 원인과 특징을 완전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서를 붙인 다음,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외상성 신경증의 바탕에는 사고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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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9년 4월 27일
    • 5분

    정신분석과 정신 의학

    러시아의 소설가 스트루가츠키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이라는 작품은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중 인물 말랴노프는 천문학자인데, ‘확산된 은하 물질에 대한 별의 반응’이라는 논문의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논문을 아직 발표하지도 않았음에도 대단히 놀라운 연구 성과가 논문에 담겨 있다는 것이 동료 연구자들에 의해 알려지면서 그가 논문을 발표하기만 하면 노벨상쯤은 당연히 그의 몫이 되리라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논문 발표를 앞두고 있는 그에게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머리에 떠오른 공식을 정리해서 공책에 옮겨 적으려고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매번 전화가 걸려오는 통에 좀처럼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번잡한 낮 시간을 피해 조용한 밤 시간에 생각을 정리하고 연구를 진행하려고 할 때마다 자신과 별 관련도 없는 이상한 방문객들이 그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기도 하고요. 밤에 불쑥 그를 찾아왔던 이웃집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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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9년 4월 12일
    • 4분

    소원 성취

    … (중략) 정신분석에 있어 꿈이 갖는 의미와 꿈의 여러 특징들을 살펴본 뒤 프로이트는 이제 꿈-작업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다루고자 합니다. 꿈의 ‘소원 성취(wunscherfüllung, wish-fulfilment)’ 기능이 바로 그것입니다. 낱말에서 바로 드러나듯이 소원 성취란 말 그대로 꿈-작업을 통해 원했던 어떤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면을 방해하는 내외부의 자극에 대응하는 정신의 활동을 꿈이라고 파악했을 때, 여러 가지 이유로 낮 동안에 충족되지 않았던 소망들이 꿈-작업을 거친 뒤 외현적 꿈으로 나타납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어린이의 꿈처럼 충족되지 않은 소망과 외현적 꿈 사이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쉽게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꿈이 그런 것처럼 꿈-작업 이전의 본래적 요소가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시간 해석의 본래 의미는 감춰진 어떤 것을 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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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9년 3월 22일
    • 6분

    실수 행위들

    사람은 때로 실수를 합니다. 큰 실수나 작은 실수, 치명적인 실수나 바로잡을 수 있는 실수, 남 보이기 부끄러운 실수나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실수 등 실수의 종류도 다양하겠지요. 혹은 말실수나 숫자를 잘못 셈하는 경우, 계단에서 발을 헛딛는 경우나 어딘가에 우산을 깜빡 놓고 나오는 경우처럼 실수를 구분하는 방식도 다양할 수 있겠군요. 프로이트가 정신분석 연구의 대상으로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이 바로 실수 행위입니다. 프로이트를 따라 실수의 의미를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강의의 순서에 관련한 이야기를 언급해두는 편이 좋겠군요. 강의의 순서와 프로이트의 연구 내지는 그가 탐구한 주제들의 순서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프로이트가 1915년 3월부터 1917년 3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한 전체 강의에서 개별 강의의 주제나 내용이 꼭 연대기 순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연구자로서 프로이트가 가장 먼저 주목한 주제는 실수 행위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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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 2019년 3월 15일
    • 10분

    Orientation: 프로이트의 교차로

    역사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인류가 다섯 차례의 혁명을 거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간주합니다. ‘혁명적인 사건’ 내지는 이따금 몇몇 기업들이 내세우는 ‘서비스 혁명’과 같은 수사적인 표현을 제외하면, 또 중국의 신해혁명이나 한국의 4.19 혁명처럼 지역적인 사건들도 제외하고 인류 보편적인 사건의 수준에서 논하자면 대체로 그렇습니다. 의외로 세간에는 많이 회자되지 않지만 역사적으로는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인 12세기 교황 혁명부터, 16세기의 종교개혁, 17세기 영국의 명예혁명, 18세기 미국의 독립혁명과 프랑스의 대혁명까지가 이 목록에 이름을 올리겠군요. 흔히 혁명이라고 하면 폭력과 물리적 충돌을 포함한 과격한 사회 변혁을 떠올리기 쉽지만, 낱말이 가진 본래의 뜻을 생각한다면 폭력이나 충돌은 혁명의 부수적인 효과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방금 언급한 다섯 차례의 혁명 중에서도 교황 혁명과 명예혁명의 경우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폭력과는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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