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I - V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 Fragments d’un Discourse Amoureax>은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제목에 걸맞게 사랑이 떠올리는, 사랑에서 떠올릴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의 조각들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언급한 것처럼 원문에서 바르트는 일부러 시제와 표현 뒤튼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표현들은 이야기의 내용이 단순히 바르트 자신의 경험에 대한 회고가 아닌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통찰로 느낄 수 있게끔 만드는 효과를 갖습니다. 즉 과장된 현재 시제를 반복하는 1인칭의 문장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직접 그 문장의 주인공인 것처럼 인식을 환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기와 장소를 떠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겠지요. <사랑의 단상 Fragments d’un Discourse Amoureax>에 등장하는 파편들을 같이 살펴봅시다. 사랑의 구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와 동일한 입장에 있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