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우는 사랑은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무엇을 구축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 구축하는 것, 사랑이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은 다시 발명되어야 한다는 랭보의 시구를 떠올려 봅시다. 우리는 이미 인간의 사랑이 발명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여러 차례, 몇 번이나 거듭해서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디우가 사랑을...
어느새 7월이군요. 많은 사람들이 ‘바캉스’라는 이름으로 무더위를 피해 어디로든 떠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바다 건너 프랑스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연극 축제가 열립니다. 피카소의 작품으로도 유명한 아비뇽에서요. 매년 7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 바로 ‘아비뇽 페스티벌(festival d'avignon)’입니다.총 3주 동안 진행되는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다양한 연극과 공연이...
앞서 바디우의 철학에서 진리가 갖는 의미를 언급하며, 바디우가 진리의 절차로 제시하는 네 가지 영역을 간단히 다룬 바 있습니다.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사랑’ 역시 이 네 영역 가운데 하나이지요. 과학(수학), 정치, 예술이 각각 나머지 세 영역에 해당합니다. <사랑 예찬> 바디우는 오늘날 사람들이 사랑을 바라보는 방식, 사랑에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방식이 지닌 특성에 대한 언급으로 이야기를...
바디우는 사랑이 진리의 절차(procédure de vérité), 특정한 형태의 진리가 구축되는 경험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랑이 만드는 특정한 형태의 진리를 ‘둘의 진리’라고 제시하지요. 바디우가 제시하는 둘의 진리는 무엇보다 ‘차이의 진리’, 차이를 간직한 진리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사랑에서 일종의 결합을 떠올립니다. 이 때 사랑의 결합은 단순한 제휴나 공생의 수준이 아니라 완전한 합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