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에게 마녀라는 표시가 붙거나 그렇게 간주되는 것이 두려워 마녀를 찾고 타인을 마녀로 가공한다. 마치 사냥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자신이 마녀가 아니라는 증거라도 되는 것처럼. 정상으로부터 이상을 구별하는 것은 본래 양적 평균치나 수적 다양성에 바탕한 규준에서의 이탈을 가리키지만, 말의 표현적 차원에서 이러한 구분은 열등한 것, 수상한 것, 불안한 것, 병적인 것과 같은 질적 가치 평가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양적 평균치나 수적 다수성을 앞세워 기꺼이 자신을 정상으로 내세우는 것은, 한편으로 수상하고 불쾌하고 병적인 타자로부터 자신을 지키면서 동시에 이들 열등한 타자에 대해 자신의 우월성을 확립하려는 의지의 발현이다.

   

- 나카무라 유지로, <술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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